낮엔 멀쩡한데 왜 새벽마다 가슴이 쥐어짤까? 변이형 협심증 증상과 니트로글리세린 복용법

낮에 운동할 땐 괜찮다가 술 마신 다음 날 새벽이나 찬 공기를 쐴 때 가슴 통증이 온다면 변이형 협심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혈관 경련 원인과 니트로글리세린 5분 응급 복용법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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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등산을 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는 가슴이 전혀 아프지 않고 멀쩡합니다. 그런데 술을 마신 다음 날 새벽이나 기온이 뚝 떨어진 이른 아침, 갑자기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에 잠을 깬 적이 있으신가요? 병원에 가도 평소 검사로는 이상을 찾기 힘든 이 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한눈에 보기

  • 원인: 일반 협심증과 달리 새벽·이른 아침 찬 공기나 술·담배로 관상동맥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발생합니다.
  • 복용 자세: 혈관 확장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앉거나 누워서 복용합니다.
  • 5분 원칙: 혀 밑에 1정을 녹여 복용하고, 통증 지속 시 5분 간격으로 15분 내 최대 3회까지만 복용합니다.
  • 보관 주기: 차광 갈색 유리병에 밀봉 보관하며, 약효 저하를 막기 위해 개봉 후 3개월마다 새로 처방받습니다.

운동할 땐 멀쩡한데, 왜 쉴 때 가슴이 아플까?

운동할 땐 멀쩡한데, 왜 쉴 때 가슴이 아플까?

일반적인 협심증은 혈관에 기름때가 끼어 굳어지는 동맥경화가 원인입니다. 혈관 직경이 50% 이상 좁아지면 피가 덜 통하기 시작하고, 70% 이상 막히면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할 때 심장에 산소가 모자라 통증이 옵니다.

반면 ‘변이형 협심증’은 혈관 내부가 막혀 있지 않아도 발생합니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근육이 일시적으로 급격하게 경련(연축)을 일으키며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수도관에 녹이 슨 것이 아니라, 멀쩡한 고무호스를 발로 꽉 밟아 물길을 막아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 때문에 낮에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멀쩡하다가, 휴식을 취하는 밤이나 자정 이후 새벽, 이른 아침에 통증이 집중됩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과음한 다음 날 새벽, 혹은 이른 아침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될 때 혈관 경련이 흔히 촉발됩니다.

낮에 병원 검사를 받아도 왜 ‘정상’으로 나올까?

낮에 병원 검사를 받아도 왜 '정상'으로 나올까?

변이형 협심증 환자들이 진단을 놓치기 쉬운 이유는 검사 시간대에 있습니다. 혈관 경련은 주로 새벽에 찾아오고 낮에는 정상 혈류를 유지하므로, 낮 시간대 병원에서 진행하는 일반 심전도나 운동부하검사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확진을 위해서는 심혈관조영술을 진행하며 ‘에르고노빈(Ergonovine)’ 같은 약물을 주입해 인위적으로 혈관 경련을 유도하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단순히 지나가는 위경련이나 역류성 식도염으로 넘겨서는 안 되는 질환입니다.

서울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등 11개 대학병원 연구팀이 흉통 환자 2,129명을 분석한 결과, 21.3%(454명)가 변이형 협심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을 24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을 때 심장사 0.9%(4명), 심각한 부정맥 1.6%(7명), 급성관동맥증후군 1.9%(8명)가 발생했습니다. 참고로 일반 협심증 통증은 대개 5분 이내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의 임상 관찰에 따르면 변이형 협심증 경련이 심할 경우 20~30분간 통증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슴 통증이 올 때 니트로글리세린, 어떻게 복용해야 하나?

가슴 통증이 올 때 니트로글리세린, 어떻게 복용해야 하나?

통증 발작이 찾아왔을 때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응급약은 혀 밑에 넣는 ‘니트로글리세린(0.3mg 또는 0.6mg)’ 설하정입니다. 관상동맥을 즉시 확장해 피를 돌게 만듭니다.

복용할 때는 반드시 ‘5분 원칙’과 안전 자세를 지켜야 합니다. 약이 혈관을 급격하게 넓히면서 저혈압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활동을 멈추고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복용해야 넘어지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순서복용 시점복용 방법 및 조치
1차 투여통증 발생 즉시앉은 자세에서 1정을 혀 밑에 넣어 녹임 (삼키거나 씹지 않음)
2차 투여5분 후 통증 지속 시1정을 추가로 혀 밑에 투여
3차 투여다시 5분 후 지속 시1정을 추가 투여 (15분 내 최대 3회까지만 복용)
응급 이송3회 복용 후에도 지속관상동맥 완전 폐쇄(심근경색) 위험, 즉시 119 신고

투여 시 침을 너무 자주 삼키지 말고 구강 점막으로 흡수되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병원 복약 가이드에 따르면 3회 투여 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다만 일부 최신 약물 정보 안내에서는 2회차 복용 시점부터 미리 119를 부르도록 권고하기도 하므로, 통증이 극심하다면 지체 없이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약효가 날아가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은?

약효가 날아가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은?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은 공기, 습기, 햇빛(자외선)에 매우 취약합니다. 보관을 잘못하면 약효가 사라져 위급할 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약을 다른 플라스틱 약통이나 요일별 약 상자에 옮겨 담으면 안 됩니다. 반드시 원래 포장된 차광 밀폐 갈색 유리병에 뚜껑을 꽉 닫아 실온에 보관해야 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기준에 따르면 갈색 병을 개봉한 후 유효기간은 약 3개월입니다. 일부 매체나 칼럼에서는 3~6개월로 안내하기도 하지만, 비상약의 특성상 안전을 위해 개봉 후 3개월이 지나면 새 약으로 처방받아 교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복용 후 일시적인 두통이나 안면홍조,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혈관 확장에 따른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니트로글리세린 약병 겉면에 개봉 날짜를 적어두고, 찬 공기를 마주하는 외출길이나 침대 곁에 손 닿게 챙겨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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