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발암물질

  • 뜨거운 커피 마시면 식도암 걸릴까? 안전하게 마시는 온도는 몇 도일까?

    뜨거운 커피 마시면 식도암 걸릴까? 안전하게 마시는 온도는 몇 도일까?

    쌀쌀한 아침이나 나른한 오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받자마자 들이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입술이 데일 듯 뜨거워야 ‘제대로 마셨다’며 개운함을 느끼기도 하죠.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가 65℃ 이상의 음료를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커피나 차의 성분이 아니라 오직 ‘온도’ 때문이라는데 대체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눈에 보기

    •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65℃ 이상의 매우 뜨거운 음료를 2A군 발암 가능 물질로 규정했습니다.
    • 식도는 점액 보호막이 없어 65℃ 이상 음료에 반복 노출되면 식도 편평세포암 위험이 3~8배 증가합니다.
    • 카페 갓 나온 커피(70~80℃)는 플라스틱 뚜껑을 열고 5분 이상 기다려 60℃ 이하(권장 57.8℃)로 식혀 마셔야 안전합니다.
    • 화상 입은 식도 점막에 발암 독소가 침투하지 않도록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는 술과 담배를 피해야 합니다.

    커피 성분이 아니라 ’65℃’ 온도가 문제입니다

    커피 성분이 아니라 '65℃' 온도가 문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6년 커피를 발암물질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커피 자체가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연구진은 종류와 관계없이 섭씨 65도(65℃) 이상의 ‘매우 뜨거운 음료’를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인 2A군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일부 매체에서 1군 발암물질로 잘못 소개하기도 하지만, 공식 등급은 발암 추정 물질인 2A군입니다.

    커피콩이나 찻잎의 성분이 몸에 나쁜 것이 아닙니다. 65℃를 넘는 고온 액체가 목을 넘어갈 때 생기는 물리적인 열 자극 자체가 위험 요인입니다.

    위장과 달리 식도에는 ‘방패’가 없습니다

    위장과 달리 식도에는 '방패'가 없습니다

    왜 유독 식도가 문제일까요? 위장은 강한 산성 소화액을 견디기 위해 두꺼운 점액 보호막을 두르고 있습니다. 반면 음식물이 지나가는 통로인 식도는 보호막이 없는 얇은 점막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위장이 두꺼운 방화복을 입고 있다면, 식도는 얇은 티셔츠 한 장만 걸친 상태입니다. 65℃ 이상의 액체가 닿는 순간 식도 표면은 미세한 온열 화상을 입게 됩니다.

    화상과 염증이 생기고 아무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면 세포가 재생하면서 DNA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이것이 한국인 식도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식도 편평세포암’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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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로 확인된 온도별 식도암 위험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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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실수록 식도 편평세포암 발병률이 급증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6년 기준 보고치)

    연구 기관 및 발표음용 조건식도암 발병 위험비고
    란셋종양학회지 (IARC)65℃ 이상8배 증가60~64℃는 2배 증가
    옥스퍼드대 (98만 명 추적)‘매우 뜨겁게’ 섭취3.17배 증가하루 6잔 이상 시 위험 71% 추가
    미 국립암연구소 (45만 명 분석)65℃ 이상 일 4~6잔6배 증가일 1~4잔은 2.5배 증가

    다만 연구마다 위험 배수 차이가 납니다. 란셋종양학회지는 실측 온도 중심 분석에서 8배를 보고한 반면, 옥스퍼드대 98만 명 조사에서는 체감 설문(매우 뜨겁게) 기준 약 3배(3.17배)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지역(남미 마테차 문화권 vs 영국 바이오뱅크)과 측정 방식에 따른 편차이지만, 온도가 높을수록 위험하다는 방향은 일치합니다.

    식도를 지키는 3가지 일상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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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 갓 추출된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보통 70~80℃, 높게는 80℃를 훌쩍 넘깁니다. 서빙 직후 바로 마시면 식도에 화상을 입기 십상입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타일러 캠퍼스 연구진이 제시한 이상적인 커피 온도는 57.8℃입니다.

    안전하게 마시려면 딱 3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 뚜껑 열고 5분 기다리기: 미국 세인트토마스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음료는 5분만 식혀도 10~15℃가 내려갑니다. 사우스이스턴 루이지애나대 실험 결과, 플라스틱 뚜껑을 덮어두기보다 뚜껑을 완전히 열어둘 때 열전도와 증발 작용으로 가장 빠르게 식습니다. 단, 보온 텀블러는 열 손실이 적으므로 5분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 찬물이나 우유 소량 섞기: 바로 마셔야 한다면 찬물 한 모금이나 차가운 우유를 살짝 섞어 온도를 60℃ 이하로 낮춥니다.
    • 음주·흡연과 함께하지 않기: 중국 45만 명 추적 연구에 따르면 뜨거운 차를 마시며 매일 알코올 15g 이상을 섭취하면 식도암 위험이 5배, 흡연을 병행하면 2배 늘어납니다. 열 화상으로 헐어버린 식도 점막에 담배와 술의 독성 물질이 고스란히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테이크아웃 뜨거운 음료를 받았다면, 뚜껑을 완전히 열고 스마트폰 시계로 딱 5분만 식힌 뒤 첫 모금을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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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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