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패러독스

  • 비타민D와 K2, 왜 꼭 같이 먹어야 할까?

    비타민D와 K2, 왜 꼭 같이 먹어야 할까?

    골다공증 예방과 뼈 건강을 위해 비타민D와 칼슘을 매일 꼬박꼬박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칼슘을 열심히 보충할수록 오히려 혈관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몸에 좋으라고 챙겨 먹은 영양소가 왜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걸까요?

    한눈에 보기

    •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돕지만, 비타민K2가 부족하면 칼슘이 혈관에 쌓여 석회화(칼슘 패러독스)를 유발합니다.
    • 비타민K2(MK-7)는 MGP를 활성화해 혈관 석회화를 막고, 오스테오칼신을 통해 칼슘을 뼈로 보냅니다.
    • 반감기가 72시간으로 긴 MK-7 형태가 유리하며, 하루 32㎍ 이상 섭취 시 혈관 석회화 위험이 25% 낮아진 연구가 있습니다.
    • 2024년 3월 국내 식약처 건기식 원료로 등재되었으나, 항응고제(와파린) 복용자는 섭취 전 상담이 필요합니다.

    칼슘이 혈관을 굳게 만드는 ‘칼슘 패러독스’란?

    칼슘이 혈관을 굳게 만드는 '칼슘 패러독스'란?

    비타민D(활성형 칼시트리올)는 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해 혈액 속 칼슘 농도를 높입니다. 하지만 혈액으로 들어온 칼슘이 뼈로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갈 곳을 잃은 유리 칼슘이 혈관 내막과 중막에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결정 형태로 달라붙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듭니다. 이를 ‘칼슘 패러독스(Calcium Paradox)’라고 부르며, 동맥경화와 혈관 석회화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영국 의학저널(BMJ, 2010) 메타분석에 따르면 비타민D 없이 칼슘만 단독 보충했을 때 심근경색 위험이 31% 증가했습니다. 스웨덴 여성 6만 1천 명을 19년간 추적한 코호트 연구에서도 칼슘을 하루 1,400mg 이상 섭취한 군이 1,000mg 이하 섭취군보다 전체 사망률이 257% 높게 나타났습니다.

    비타민K2는 어떻게 혈관과 뼈의 칼슘을 정리할까?

    비타민K2는 어떻게 혈관과 뼈의 칼슘을 정리할까?

    비타민K2는 혈액 속 칼슘의 목적지를 정해주는 ‘교통정리 요원’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D가 칼슘을 흡수시키면서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과 매트릭스 Gla 단백질(MGP) 생성을 유도하지만, 이 단백질들은 초기에는 칼슘을 결합하지 못하는 ‘비활성’ 상태로 머뭅니다.

    비타민K2는 ‘감마-카르복실화(γ-carboxylation)’ 조효소로 작용해 이 단백질들을 활성화합니다. 활성화된 MGP는 혈관 평활근 주변에서 칼슘 결정이 달라붙는 것을 강력하게 차단하고, 활성화된 오스테오칼신은 혈액 속 칼슘을 뼈 기질에 단단히 결합시킵니다.

    성분 및 연구주요 작용 및 임상 수치
    매트릭스 Gla 단백질 (MGP)활성화 시 혈관벽 칼슘 침착 및 석회화 억제
    오스테오칼신 (Osteocalcin)비활성(ucOC)에서 활성형 전환 시 칼슘을 뼈에 결합
    로테르담 연구 (4,800여 명)비타민K2 섭취군,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57% 감소
    관상동맥 질환 역학 분석K2 10㎍ 증가마다 질환 위험 9% 감소 (32㎍ 이상 시 석회화 25% 감소)
    MK-7 임상 반응MK-7 135㎍/360㎍ 섭취 시 비활성 MGP 각각 77%, 93% 감소

    왜 비타민K1이 아닌 비타민K2(MK-7)를 찾아야 할까?

    왜 비타민K1이 아닌 비타민K2(MK-7)를 찾아야 할까?

    녹색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K1(필로퀴논)은 체내 흡수율이 10~20%에 불과하고 반감기가 1~2시간으로 매우 짧습니다. 대부분 간으로 이동해 혈액 응고 단백질을 만드는 데 쓰이기 때문에 혈관이나 뼈까지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발효식품 등에 함유된 비타민K2(메나퀴논-7, MK-7)는 체내 흡수율이 높고 반감기가 약 72시간(2~3일)으로 깁니다. 긴 시간 동안 혈류를 타고 전신 혈관과 뼈 조직 구석구석 도달해 단백질을 활성화합니다.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러한 생체이용률과 기능성을 인정하여 2024년 3월 20일(고시 제2024-16호) 비타민K2를 건강기능식품 공전 원료로 정식 등재했습니다.

    섭취 전 확인해야 할 한계와 주의사항

    섭취 전 확인해야 할 한계와 주의사항

    비타민K2의 장점이 뚜렷하지만 복용 전 알아두어야 할 기준과 주의점이 있습니다. 보건 당국의 단일 일일 권장섭취량(DRI)은 아직 명확히 하나로 통일되지 않았으며, 연구에 따라 32㎍에서 180㎍ 등 다양한 용량이 제시됩니다.

    또한 이미 혈관에 단단하게 형성된 석회화 플라크를 비타민K2만으로 완전히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지는 대규모 장기 임상 근거가 더 축적되어야 합니다. 시험관 및 동물 실험에서 석회화 억제 및 역전 가능성이 보고되었으나 인체 적용은 예방적 측면이 중심입니다.

    특히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라면 비타민K 제제 복용 전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비타민K1과 달리 K2가 응고 체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별 견해가 나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복용 중인 비타민D 영양제에 비타민K2(MK-7)가 배합되어 있는지 성분표를 확인해 보세요.

    참고자료

    1분 요약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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