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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 인공눈물 남았다고 다시 쓰면 위험한 이유

    일회용 인공눈물 남았다고 다시 쓰면 위험한 이유

    눈이 뻑뻑할 때마다 일회용 인공눈물을 뜯어 한 방울 넣고, 남은 액이 아까워 뚜껑을 다시 닫아 주머니에 챙겨둔 적 있으신가요? 하루 종일 나눠 쓰려고 보관해 둔 그 인공눈물이 오히려 소중한 각막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왜 일회용 인공눈물은 용액이 절반 넘게 남았어도 바로 버려야 할까요?

    한눈에 보기

    • 개봉 시 첫 방울의 80%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 최초 사용 전 1~2방울은 허공에 버린 후 점안
    • 방부제 없는 무균제제 특성상 개봉 즉시 오염 시작 → 뚜껑 닫아 보관 시 세균 번식으로 각막염 위험
    • 식약처 공식 규정 → 용량 0.5mL 이하 제한, 1회 즉시 사용 후 남은 용액과 용기는 즉시 폐기

    개봉 첫 방울, 왜 허공에 버려야 할까?

    개봉 첫 방울, 왜 허공에 버려야 할까?

    일회용 인공눈물 플라스틱 용기는 끝부분을 비틀어 돌려 따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때 플라스틱이 뜯겨 나가는 절단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요철과 플라스틱 파편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국내 시판 중인 히알루론산 인공눈물 5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첫 방울의 80%에서 10~20㎛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뚜껑을 뜯는 순간 생긴 플라스틱 파편이 용액 입구로 떨어져 들어간 것입니다.

    다행히 개봉 직후 첫 1~2방울을 버리면 플라스틱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첫 두 방울을 버리고 사용할 경우 30mL당 검출 입자 수가 0.5개에서 0.14개로 급감했습니다. 1년 동안 매일 인공눈물을 쓸 때 안구에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가 730개에서 204.4개로 줄어드는 셈입니다. 안구를 통한 미세플라스틱의 장기적 유해성은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파편으로 인한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첫 1~2방울은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뚜껑을 다시 닫아도 세균이 번식하는 이유

    뚜껑을 다시 닫아도 세균이 번식하는 이유

    한 달 동안 두고 쓰는 다회용 점안액에는 벤잘코늄염화물 같은 보존제(방부제)가 들어 있어 세균 번식을 막아줍니다. 반면 일회용 인공눈물은 눈에 가해지는 독성 자극을 줄이기 위해 보존제를 전혀 넣지 않은 무균 상태로 제조됩니다.

    밀봉을 뜯는 즉시 무균 상태는 깨집니다. 공기 노출 및 손·눈꺼풀·속눈썹 접촉으로 세균과 병원균이 유입되어 빠른 속도로 번식합니다. 뚜껑을 다시 끼우더라도 밀폐 멸균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오염된 인공눈물을 다시 눈에 넣으면 감염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충혈, 안구 통증, 각막 혼탁, 심하면 시력 저하까지 이어집니다. 과거 일부에서 ‘개봉 후 12시간 혹은 24시간 이내 사용’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현행 보건당국 기준상 개봉 후 안전한 보관 시간은 인정되지 않으므로 개봉 후 즉시 버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식약처가 용량을 0.5mL 이하로 강제 축소한 까닭

    식약처가 용량을 0.5mL 이하로 강제 축소한 까닭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7년 약 743만 명에서 2021년 약 793만 명으로 6.7% 증가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3년간 판매된 인공눈물만 13억 5,000만 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사용량이 늘면서 남은 용액을 아까워해 재사용하는 오남용 사례도 함께 급증했습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 용량을 강제로 줄이고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구분과거 기준현행 안전 관리 기준
    최대 제품 용량0.3mL ~ 1.0mL 유통0.5mL 이하로 제한 (2021년 고시 개정)
    제품 표기자율 표기제품명에 ‘1회용’ 표기 의무화
    보관 용기 동봉휴대용 보관 케이스 제공재사용 유발하는 보관용기 동봉 전면 금지
    사용상 주의사항일반적 주의사항‘개봉 후 1회 즉시 사용, 잔여액 즉시 폐기’ 명시

    식약처는 일회용 점안제 개봉 시 파편을 없애기 위해 첫 1~2방울을 허공에 버리고, 점안 후 남은 액과 용기는 즉시 폐기하라는 가이드라인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눈을 보호하는 안전한 인공눈물 3단계 사용법

    눈을 보호하는 안전한 인공눈물 3단계 사용법

    인공눈물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제품을 개봉하는 순간부터 버릴 때까지 올바른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첫째, 인공눈물 뚜껑을 비틀어 딴 뒤 첫 1~2방울은 휴지나 허공에 버립니다. 개봉 시 떨어져 나온 미세플라스틱 파편을 배출하는 과정입니다.

    둘째, 점안할 때는 용기 끝이 속눈썹이나 눈꺼풀에 닿지 않도록 살짝 거리를 두고 넣습니다. 닿는 순간 눈 주변의 세균이 용액 안으로 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셋째, 눈에 넣고 용액이 절반 넘게 남아 있더라도 뚜껑을 닫지 말고 통째로 휴지통에 버립니다. 남은 인공눈물 몇 방울을 아끼려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오늘부터 일회용 인공눈물을 개봉할 때는 첫 두 방울을 허공에 먼저 버리고, 남은 용액은 아까워하지 말고 즉시 휴지통에 버리세요.

    참고자료

    1분 요약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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