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체인

  • 스노우 체인, 앞바퀴 뒷바퀴 어디에 끼워야 할까?

    스노우 체인, 앞바퀴 뒷바퀴 어디에 끼워야 할까?

    갑작스러운 폭설로 차가 헛돌 때 트렁크에서 스노우 체인을 꺼내 들면 고민이 시작됩니다. 보통 2개 1세트로 들어있는 체인을 앞바퀴에 걸어야 할까요, 아니면 뒷바퀴에 걸어야 할까요? 엉뚱한 바퀴에 달았다가는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것은 물론, 수십만 원의 부품 수리비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

    • 구동축 기준 장착: 전륜구동은 앞바퀴 2개, 후륜구동은 뒷바퀴 2개에 장착 (한쪽만 달기 금지)
    • 4륜구동(AWD): 차량 매뉴얼을 최우선 확인 (기아 쏘렌토 기준 앞바퀴 장착 권고)
    • 제한 속도 준수: 원심력으로 인한 차체 파손 및 제동 한계 방지를 위해 시속 30~40km 이하 주행
    • 관리 원칙: 장착 후 500m~1km 주행 뒤 재조임 점검, 마른 아스팔트 진입 시 즉시 탈거

    내 차 구동 방식에 따라 장착 바퀴가 달라진다

    내 차 구동 방식에 따라 장착 바퀴가 달라진다

    스노우 체인은 엔진 동력이 직접 전달되는 ‘구동 바퀴’ 좌·우 2개에 장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쪽 바퀴에만 달면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므로 반드시 한 축의 양쪽 바퀴에 모두 채워야 합니다.

    • 전륜구동(FWD): 엔진 힘을 받고 방향을 트는 앞바퀴 좌·우 2개에 장착합니다. 국내 승용차와 SUV 상당수가 전륜 기반입니다.
    • 후륜구동(RWD): 뒤에서 밀어주는 동력이 집중되는 뒷바퀴 좌·우 2개에 장착합니다. 뒷바퀴에 체인을 걸어야 출발할 때 헛도는 현상과 차 뒷부분이 털리는 미끄러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 4륜구동(4WD/AWD): 차량 취급설명서(매뉴얼) 안내를 최우선으로 따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아 쏘렌토(MQ4) 매뉴얼은 앞바퀴에 장착하고 구동 장치 무리를 줄이기 위해 주행 거리를 최소화하라고 명시합니다.

    다만 4륜구동 장착 위치는 차종 설계에 따라 전문가 의견이 갈립니다. 기아 매뉴얼처럼 앞바퀴를 권장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세로 배치 엔진 기반 4륜 차량은 주 구동축인 후륜에 장착해야 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또한 차체 간섭과 구동계 전자제어 혼선 위험 때문에 제조사 권고 없이 바퀴 4개 전체에 체인을 두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체인 재질마다 장단점과 파손 위험이 다르다

    체인 재질마다 장단점과 파손 위험이 다르다

    체인은 재질에 따라 관리법과 위험 요소가 크게 갈립니다. 내 차의 휠 크기와 보관 편의성을 고려해 골라야 합니다.

    종류평균 가격대장점단점 및 파손 위험
    사슬형 (금속)2만~5만 원제동력·내구성 우수, 깊은 눈길 등판력 탁월무겁고 진동 심함, 마른 노면 주행 시 체인 절손 및 휠하우스 타격 손상
    우레탄형5만~15만 원사슬형 대비 가볍고 소음 적음고속 주행 시 징 탈락, 벨트가 브레이크 유압호스를 물고 체결되면 호스 절단 위험
    직물형 (삭스)3만~10만 원양말 씌우듯 간편 장착, 소음 없음내구성이 낮아 마른 노면 주행 시 즉각 파열, 찢어진 직물이 등속조인트·센서에 엉킴
    스프레이형5,000~2만 원타이어 도포로 간편 탈출지속 거리가 10km 안팎으로 짧아 폭설 통과 불가

    실제로 직물형 체인이 찢겨 하부 등속조인트와 ABS 휠센서에 감기면서 55만 원의 정비 수리비가 청구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기아 쏘렌토의 20인치 타이어(255/45R20)처럼 대구경 휠은 서스펜션 간섭 때문에 직물형 체인만 쓰도록 지정되어 있으므로 내 차 매뉴얼의 두께 규격(SAE S급, 12mm 이하)을 확인해야 합니다.

    체인을 달고 시속 30~40km를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체인을 달고 시속 30~40km를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체인을 감고 달리는 것은 발에 무거운 쇠사슬 신발을 신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체인이 바깥으로 벗어나려는 강한 원심력이 발생합니다.

    바퀴가 고속 회전하면 체인이 타이어 바깥쪽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이때 휠하우스 내벽이나 쇼크업소버 같은 하체 부품을 직접 가격하게 됩니다. 특히 눈이 녹은 아스팔트를 시속 40km 이상으로 달리면 노면 충격으로 체인이 끊어지면서 채찍처럼 차체를 강타해 브레이크 유압호스나 조향 장치를 절단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접지력 한계도 명확합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에 따르면 빙판길에서는 시속 30km만 넘어도 차체 제어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시속 30km 제동 시 승용차의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 1.5m에서 빙판길 10.7m로 7배나 늘어납니다. 제조사 매뉴얼은 시속 30km 이내 주행을, 일반 안전 가이드는 30~40km 이하 서행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장착 후 1km 주행 뒤 다시 조이고 눈 녹으면 즉시 벗긴다

    장착 후 1km 주행 뒤 다시 조이고 눈 녹으면 즉시 벗긴다

    스노우 체인은 눈을 찍어 눌러 마찰력을 얻는 ‘비상 탈출용’ 도구입니다. 눈이 없는 아스팔트나 단단한 얼음판 위에서는 접지 면적을 줄여 오히려 스케이트 날처럼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체인을 설치했다면 약 500m~1km(또는 200m) 정도 천천히 주행한 뒤 반드시 안전한 곳에 멈춰 다시 조여주어야 합니다. 초기 주행 중 자리를 잡으면서 체인이 느슨해져 하부 부품을 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로의 눈이 녹아 검은 아스팔트가 보이기 시작하면 지체 없이 체인을 분리해야 합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눈이 20mm 이상 쌓였을 때는 최고속도의 50%까지 감속해야 하므로, 체인 장착 여부와 무관하게 서행하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내 차의 구동 방식이 전륜인지 후륜인지 자동차등록증이나 매뉴얼로 미리 확인하고, 트렁크 속 체인이 타이어 휠 규격에 맞는지 오늘 점검해 두세요.

    참고자료

    1분 요약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