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온수

  •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두면 가스비가 샐까?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두면 가스비가 샐까?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두고 잠그면 보일러가 미세하게 돌아가 가스비가 샌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왠지 모를 찝찝함에 손을 씻고 나면 굳이 찬물 쪽으로 손잡이를 돌려놓곤 하죠. 과연 잠겨 있는 수도꼭지 레버 위치만으로 정말 보일러가 켜지는 걸까요?

    한눈에 보기

    • 수도꼭지가 잠겨 있다면 레버가 온수 쪽에 있어도 가스비는 0원입니다.
    • 보일러는 레버 위치가 아니라 배관 속 물이 분당 2~3L 이상 흐를 때만 점화합니다.
    • 손을 잠깐 씻을 때 온수를 쓰지도 못하고 보일러만 켜지는 ‘순간 점화’를 막으려면 평소 냉수 쪽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도꼭지가 잠겨 있다면 가스비는 0원입니다

    수도꼭지가 잠겨 있다면 가스비는 0원입니다

    결론부터 짚으면 물을 잠근 상태에서는 레버가 온수 쪽에 가 있어도 가스비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보일러와 연결된 수도꼭지는 전등 스위치가 아니라 단순한 물길 밸브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문은 2008년 한 일간지 보도와 일부 방송 프로그램에서 잘못된 자막이 나가며 널리 퍼졌습니다. 잠긴 상태에서도 온수 감지기가 작동해 가스가 소비된다는 주장이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로 2014년 SBS 모닝와이드 실험에서 30년 경력의 보일러 전문가와 함께 측정한 결과, 온수 방향으로 둔 채 물을 잠갔을 때 가스 계량기와 열 감지 카메라 모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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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일러는 손잡이 위치가 아니라 물의 흐름으로 켜집니다

    보일러는 손잡이 위치가 아니라 물의 흐름으로 켜집니다

    가정용 가스보일러가 불을 붙이는 기준은 레버의 물리적 각도가 아닙니다. 배관 내부에서 물이 실제로 흐르는지 감지하는 ‘유량 감지 센서(Flow Sensor)’가 핵심입니다.

    수도꼭지를 틀어 배관 안으로 물이 분당 약 2~3L 이상 흘러야 센서가 압력 차이를 인식하고 점화 신호를 보냅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 정지 상태에서는 센서 자체가 켜지지 않습니다.

    수도꼭지 상태배관 내 물 흐름유량 센서 반응보일러 점화가스 소모
    잠김 (온수 위치)0 L/min미작동미점화0원
    온수 개방2~3 L/min 이상작동즉시 점화가스비 발생
    냉수 개방직수 통수미작동미점화0원

    즉, 수도꼭지를 잠가둔 상태라면 레버가 온수 쪽 끝까지 돌아가 있어도 가스 계량기는 멈춰 있습니다.

    그런데 왜 평소에 냉수 쪽으로 돌려놓으라고 할까요?

    그런데 왜 평소에 냉수 쪽으로 돌려놓으라고 할까요?

    잠가둘 때는 상관없지만, 물을 트는 순간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레버가 온수 쪽에 놓인 상태에서 물을 틀면 유량 센서가 작동 기준(2~3L/min)을 넘자마자 보일러 버너가 즉시 불을 붙입니다.

    문제는 손을 10초 남짓 씻거나 컵을 헹굴 때입니다. 보일러에서 데워진 물이 수도꼭지까지 오기도 전에 찬물로 손을 다 씻고 잠그게 됩니다. 정작 온수는 쓰지도 못했는데 보일러만 헛돌아 가스를 낭비한 셈입니다.

    보일러가 짧은 시간 동안 켜지고 꺼지는 ‘순간 점화’가 반복되면 누적 가스 소비량이 커집니다. 다만 레버를 냉수 쪽에 두어 아낄 수 있는 구체적인 월간 절감액은 배관 길이와 사용 습관에 따라 달라 공식 통계 수치로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잠겨 있는 수도꼭지 때문에 가스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손을 잠깐 씻을 때 헛도는 보일러 불꽃을 막기 위해, 사용 후 레버를 냉수 방향으로 밀어두는 습관만 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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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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