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으로 악명 높은 대상포진, 50대에 접어들면 예방접종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보면 10만 원대 백신과 50만 원대 백신으로 나뉘어 있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왜 이렇게 가격 차이가 나고 효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한눈에 보기
- 싱그릭스는 2회 접종(사백신)하며 예방률이 약 97.2%로 높고 10년 이상 면역이 유지됩니다.
- 조스타박스는 국내 공급이 중단(허가 취하)되었으며, 현재 1회 접종 생백신은 국산 스카이조스터(약 10만~15만 원)가 유통됩니다.
- 비급여 기준 싱그릭스는 2회 접종 총 40만~60만 원 선으로 생백신보다 비싸고 접종 부위 통증과 몸살 기운이 2~3일간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과거 생백신을 맞았더라도 5년이 지났다면 대한감염학회 권고에 따라 싱그릭스로 2회 재접종이 가능합니다.
생백신과 사백신, 만드는 방식과 접종 방법이 어떻게 다를까?

대상포진 백신은 바이러스를 다루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조스타박스는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킨 ‘약독화 생백신’이고, 싱그릭스는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에 면역증강제를 결합한 ‘유전자 재조합 사백신’입니다.
접종 방법과 횟수에서도 큰 차이가 납니다. 조스타박스는 팔 바깥쪽 피하지방에 평생 1회(0.65mL) 접종하면 끝납니다. 반면 싱그릭스는 어깨 삼각근 근육에 2~6개월 간격으로 총 2회(회당 0.5mL) 접종해야 합니다.
접종 가능 대상도 다릅니다. 조스타박스는 생바이러스 백신이라 면역저하자나 면역억제요법을 받는 환자에게는 투여가 금기됩니다. 반면 싱그릭스는 불활화 사백신이므로 만 50세 이상 성인뿐만 아니라 항암 치료나 장기 이식을 받은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도 접종할 수 있습니다.
예방 효과와 면역 지속 기간, 숫자로 보면 얼마나 차이 날까?

예방 효과는 두 백신 간의 격차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조스타박스는 50대에서 약 70%의 예방률을 보이지만, 70대에서는 41%, 80대 이상에서는 18%로 나이가 들수록 방어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반면 싱그릭스는 임상 3상 시험에서 만 50세 이상 전체 97.2%의 예방 효과를 기록했고, 70세 이상에서도 91.3%~97.9%의 높은 방어율을 유지했습니다.
면역 지속 기간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조스타박스는 접종 5년 후부터 면역 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해 9~11년이 지나면 효과가 거의 사라집니다. 반면 싱그릭스는 접종 후 11년 시점에도 82.0%의 예방 효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마치 5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얇은 우비와 10년 넘게 비바람을 막아주는 방수 외투의 차이와 같습니다. 다만 실제 의료 환경 연구(미국 200만 명 대상 데이터)에서는 싱그릭스의 4년 후 예방 효과가 76%로 측정되어, 임상 수치(97.2%)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과 부작용, 접종 전 고려할 현실적인 기준은?

대상포진 백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라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2026년 기준 시세와 특징을 표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싱그릭스 (사백신) | 조스타박스·스카이조스터 (생백신) |
|---|---|---|
| 접종 횟수 | 2회 (2~6개월 간격) | 1회 |
| 예방 효과 | 약 97.2% (70대 이상 90% 이상) | 50대 약 70% / 70대 약 41% |
| 면역 지속 | 10년 이상 유지 (11년차 82%) | 5년 후 감소 시작 |
| 비용 (비급여) | 회당 20만~30만 원 (총 40만~60만 원) | 1회 10만~20만 원 선 |
| 이상반응 | 통증(81.5%), 근육통·피로감(35~57%) | 통증(48.3%), 경미한 국소 반응 |
싱그릭스는 효과가 뛰어난 대신 접종 부위 통증(81.5%)과 피로감, 발열 등 전신 반응이 생백신보다 자주 나타납니다. 대부분 2~3일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참고로 조스타박스는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라 2024년에 국내 공급이 중단되었고 2025년 10월 품목허가가 취하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1회 접종 생백신을 원할 경우 국산 백신인 스카이조스터(평균 약 14만 6천 원)를 선택하게 됩니다.
과거에 생백신을 맞았다면 싱그릭스로 다시 맞아야 할까?

이미 몇 년 전 조스타박스나 스카이조스터 같은 생백신을 접종한 분들도 싱그릭스 재접종이 가능합니다. 생백신의 방어 효과는 접종 5년이 지나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대한감염학회는 2023년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통해 만 50세 이상 성인에게 싱그릭스를 우선 권고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생백신을 맞았던 사람이라면 최소 2개월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하며, 통상 면역력이 떨어지는 접종 후 5년 경과 시점에 싱그릭스(2회)로 재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급여 진료비 정보나 가까운 병원에 문의해 싱그릭스 2회 접종 가격을 비교해 보고 일정을 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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